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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1-30 17:10
무더위 비켜! 연잎국수 나가신다
 글쓴이 : 정토사
조회 : 1,776  
무더위 비켜 연잎국수 나가신다
여름 별미 정토사 연잎국수
05.07.24 20:40 ㅣ최종 업데이트 05.07.25 10:32 김혜원 (happy4)
염소 뿔도 녹는다는 일년 중 가정 더운날 대서(大暑-7월 23일). 한반도를 온통 절절 끓는 찜통속으로 몰아 넣었던 그날 집안에 앉아 더위를 피하는 대신 한 여름 더위 속에서 맛보아야 진정한 맛을 느낄수 있다는 아주 특별한 여름 국수인 연잎국수를 맛보기 위해 청계산 입구의 한 사찰을 찾았습니다.

▲ 제철을 만나 푸르름이 더해가는 정토사의 연꽃밭
ⓒ 김혜원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이미 35도를 넘는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었지만 폭염 속에도 이어지는 등산객들의 분주한 발길은 더위가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등산객들의 뒤를 따라 청계산 자락으로 조금 들어가다보니 연잎국수로 유명하다는 정토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정토사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사찰이지만 앞마당에 꾸며 놓은 백련지와 홍련지라는 연꽃밭과 그 연꽃밭에서 딴 연잎을 이용해 국수를 만들어 공양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절입니다. 연꽃이 피는 여름철이 되면 붉은 연꽃(홍련)과 흰연꽃(백련)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는 백련지와 홍련지는 연잎국수의 재료가 되는 귀한 연잎이 푸르게 우거져 있습니다.

▲ 옮겨심어 놓은 화분에서는 꽃대가 한참 올라오고 있습니다
ⓒ 김혜원
보통은 진흙탕 속에서 피어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고 알려진 연꽃이지만 정토사의 연꽃밭은 정토사 도량 내에 올라오는 맑은 지하수가 흘러서인지 바닥에 우렁이가 살고 있는 것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깨끗해 찾아오는 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기도 합니다.

연꽃잎이 피기 시작해 연꽃이 만개하는 9월까지 특히 더운 여름철에만 맛볼 수 있는 연잎국수는 정토사 스님들이 즐겨 먹던 국수를 대중에게도 공양을 하도록 하면서 유명해진 특별한 국수입니다. 더러운 진흙탕 속에서 피되 스스로는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고 하여 종교적 상징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연꽃은 뿌리부터 꽃밥에 이르기까지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없으며 식재료로는 물론 다양한 차와 약제로도 사용되는 유용한 식물입니다.

▲ 연밥과 연꽃으로는 차를 달여 마십니다
ⓒ 김혜원
하엽(荷葉)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연잎은 설사, 두통과 어지럼증, 토혈, 코피 등 출혈증, 산후 어혈치료, 야뇨증, 해독작용에 쓰이기도 합니다. 로에메린, 루시페린 비타민 C, 비타민 B12등 기초비타민과 아스파라긴산, 아르기닌, 티로신, 아미노산, 생리활성성분인 플라보노이드성분 등과 같은 여러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일반인들에는 국수보다는 연잎차로 익숙한 연잎은 기본적으로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 흰연꽃이 피기 시작하는 백련지
ⓒ 김혜원
연잎국수는 물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푸르고 싱싱한 연잎을 갈아낸 즙만으로 반죽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연잎의 초록색을 그대로 드러낸 국수에서는 엷은 연잎향마저도 나는 듯합니다. 아주 더운 음력 7월에는 냉국수로도 즐긴다고 하지만 제가 맛 본 국수는 다시마와 각종 야채를 우려낸 장국에 말아 주신 더운 국수였습니다.

일체의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는 연잎국수는 멸치나 조개등 동물성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국물맛이 담백합니다. 자칫 심심할 수도 있는 국물에 매운 청량고추를 살짝 넣어 톡 쏘는 뒷맛을 가미한 연잎국수는 여름철 동안 정토사 스님들에게 사랑받는 여름 별미 겸 보양식이라고 합니다.

▲ 음식인지 화분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연잎국수
ⓒ 김혜원
살얼음을 띄워낸 냉면이나 냉국수도 좋겠지만 더운 날씨에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 등 찬 것만 먹어 냉해진 속을 덥히는데는 연잎즙을 넣고 손으로 반죽해 커다란 홍두깨로 밀어낸 따끈한 연잎국수만한 음식도 없을 듯합니다.

절밥이나 절음식이 가진 담백하고 깔끔한 맛도 맛이지만 연잎에 올려진 국수의 모양 또한 운치를 더 해주어 식도락가들의 눈길을 잡아끌기 충분합니다. 방금 따낸 푸른 연잎 위에 올려진 초록의 국수는 모양도 색도 참으로 아름다워 그냥 먹기 아까울 정도입니다. 국수를 먹고나서 온몸에 솟아난 땀방울을 청계산 산자락에서 내려오는 서늘한 바람에 식히며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세속의 잡념조차 바람에 실려 사라지는 듯합니다.

▲ 푸른 연잎에 담긴 국수는 자연의 일부처럼 보입니다
ⓒ 김혜원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는 7월 하순입니다. 앞으로 적어도 두 달 동안은 지속 될 더위에 초반부터 지쳐서는 안되겠지요.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더위를 피하지 않고 맞서 돌파하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개발한 방법으로 건강을 잃지 않는 여름이 되시기 바랍니다.

▲ 정토사 가는 길
ⓒ 김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