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의 벤치마킹은 순례코스 개발에도 통한다. 동국대학교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이재수 전임연구원은 <전자불전> 13집 발표논문 ‘한국 정토신앙 순례코스 개발을 위한 제언’에서 제주올레길에 버금가는 ‘정토신앙 순례길’을 벤치마킹했다.

벤치마킹 시사점은 고유의 정토신앙이 ‘테마중심’이 되고 ‘웰다잉으로 삶을 돌아보는 길’이 주제이다. 스탬프 랠리는 ‘극락가는 여권’이고 아름다운 사찰 템플스테이와 함께 아미타불 48대원에서 ‘서원으로 만나는 자신’을 재발견하게 순례길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

특히 아미타불과 극락전 정토신앙이 있는 전국 48곳의 사찰을 선정하여 ‘정토가는 길’을 순례코스로 개발한 모델은 ‘벤치마킹 개념도’처럼, 해외 순례코스 현황 조사와 국내 순례코스 성공사례 조사 분석을 거쳐 극락가는 길 순례코스를 개발하는 수순을 밟았다.

국내외의 사례 분석에서 이 연구원은 첫째, 순례는 걷기와 지역의 생태환경을 기반으로 개성 있는 관광상품이며, 둘째 순례는 지역의 생태자원과 역사문화.생활자원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지역 특성과 고유성이 상품화의 핵심이며, 셋째 걷기가 보편적 문화현상이 되고 있는 만큼 지역 특성에 의한 차별화 도모, 넷째 ‘제주올레’ ‘제주오름트레킹’ 등과 같이 고유 브랜드화가 확실해야 하며, 다섯째 ‘정토로 가는 길’에 맞춘 이야기의 개발이 테마 중심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를 근거로 48 사찰을 각 권역별로 4대 권역으로 나누어 코스를 개발하면서 순례의 편의성을 고려해 임의적으로 하나의 안을 제시했다. 다만 순례코스 선정 시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으로, 첫째 자원의 우수성, 둘째 보행의 쾌적성, 셋째 네트워크형성의 필요성, 넷째 도보순례의 연속성 등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및 동북권 순례코스: 강원도-경기도-서울’을 구축했다. 순례코스는 1. 건봉사 ⇒ 2. 신흥사 ⇒ 3. 백담사 ⇒ 4. 천은사 ⇒ 5. 보덕사 ⇒ 6. 연화사 ⇒ 7. 청평사 ⇒ 8. 경국사 ⇒ 9. 보국사 ⇒ 10. 미타사 ⇒ 11. 백련사 ⇒ 12. 동산만일염불회 ⇒ 13. 정토사 ⇒ 14. 청계사 ⇒ 15. 쌍계사 ⇒ 16. 봉림사 등의 안이 도출됐다.

이어 노선형태에 따라 순환식(loop trail), 중복 순환식(stacked trail), 통과형(lineartrail), 위성형 순환식(satellite trail), 8자형(8 type trail), 거미줄형(spoked trail) 등으로 분류하고, 정토신앙 순례코스는 거점 중심이므로 한 번 통과한 지역은 다시 통과하지 않도록 하는 통과형(linear trail) 노선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신문 2818호/ 5월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