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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스님 출가수행기(해인지 탐방) 호계삼소 (1999,9 재211호)

글쓴이 : 정토사 날짜 : 2011-02-06 (일) 19:52 조회 : 2041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원묘 요세의 백련결사에 대한 논문으로 결사 운동에 관한 6년 동안의 학문적 천착은 일단 끝을 내고, 앞으로는 역사 속에 나타나는 염불선을 그의 학문적 연구 대상으로 삼으리라 한다.

만 일의 염불결사, 그것을 “장시長時”와 “평생”의 뜻으로 녹여서 생각하더라도, 작정하고 펼치려는 운동의 가간은 걸어서 듣기만 해도 숨이 찬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만일결사, 그것은 우리나라에서만 있었던 장기 결사 형식이었다. 저술과 역경 등을 겸하는 세월이긴 했으나 혜원은 칩거 끝에 필경 ‘”사고(思)를 오로지 하고 생각(思)을 고요하게 하니, 뜻을 하나로 하여 분별하지 않고 기를 텅 비워 정신은 맑아져서 어떤 깊고 미세한 도리에도 투철해지는” 삼매를 얻었을 것이다. 그는 어느 날 도연명과 육수정 두 친구를 맞아 전송을 나가다가 다리 건너 산문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는 서원을 잊고 호계의 다리를 지나치게 되었다. 이 일을 알게 된 세 사람은 함께 크게 웃으니 이를 두고 사람들은 “해삼소”라 했던 것이다.
그에게 부처를 관하여 삼매에 드는 수행을 하실 틈은 있으신가 . 학부와 대학원 수업말고도 그가 관여 하는 일은 많아서 공연 한 걱정이 든다. 2006년 동국대 개교 백주년 기념 사업(불교 종합병원, 일부 이전될 제 3캠퍼스와 기숙사 및 법당 건립 등) 을 위한 대외 협력 일을 지휘하고, 전자불전연구소 소장으로서 신라대에서 근세에 이르는 불교 관련 저술을 한데 모은「한국 불교 전서」 전산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개원한 재단법인 대각회 부설 대각사상 연구원에서는 일 년에 한 번 학술 연구 모음집을 펴낼 뿐 아니라 용성스님의 유업을 계승하고 오늘
 
에 되살리려는 갖가지 행사도 벌이고 있으니 그 또한 원장 소임을 맡고 있는 그의 몫이다. 그뿐인가 했더니, 앞으로도 20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일본 도원스님의 「정법안장」번역 일도 10년 가까이 해 오고 있었다. 내년부터는 그 성과물이 나오리라 한다.
그러나 그는 그저 태연해 보인다.
오늘 아침도 공양을 앞에 놓고 대중과 함께 게를 외었다. 스스로 만들어 오관게 대신 외는 것이다. “위로는 제불보살님과, 가운데는 일체 현성賢聖과 아래로는 많은 중생이 이 공양을 함께 들고 모두 배 불러지고, 악한 일을 멀리하고,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며, 생전에는 안락하고 사후에는 왕생극락하여지이다. 나무아미타불.”
십념十念이면 왕생한다 했어요. 내일 아침은 못 먹게 된다 하더라도, 오늘 염불하였으니 극락왕생하게 되겠지요. 삼십 년 걸릴 길 작정해 놓고 그는 그저 그리 말한다.